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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우승’ 현대제철, ‘만년 2위’ 한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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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0-1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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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5기' 도전 끝에 정규리그 이어 챔프전도 우승

 

불과 이틀 전 한국과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친선경기가 열렸을 때만해도 개관 이래 가장 많은 6만5308명의 만원 관중이 운집했던 서울월드컵경기장.

현대제철과 서울시청의 ‘IBK기업은행 2013 W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이 열린 14일에는 한산했다. 경기장 상단의 관중석은 FC서울이 홈 경기장으로 사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검붉은 대형 천막으로 가려졌다. 그나마 남은 관중석도 대부분이 비어있었다.

WK리그치고는 많은 관중이 몰렸지만 냉정하게 두 경기는 관심부터 큰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그라운드 위에서 경기하는 22명의 선수들만큼은 우승이라는 화려한 피날레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2009년 WK리그 출범 이후 3차례나 우승하며 최강으로 군림하던 고양대교가 정규리그 3위에 그쳐 플레이오프 끝에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한 가운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만년 2위’ 현대제철이 서울시청을 맞았다.

앞서 열린 챔피언결정 1차전은 팽팽한 승부 끝에 1-1 무승부. 정규리그 우승팀을 벼랑 끝까지 몰았던 서울시청에게는 아쉬운 무승부였다. 결국 두 팀의 ‘일년 농사’ 결과는 마지막 2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지난 3월18일 개막해 7개월을 이어온 7팀의 대장정은 현대제철의 통합우승으로 마무리됐다. 현대제철은 서울시청에 3-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1, 2차전 합계 4-2로 앞서며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통합 우승했다.

서울시청은 전반 15분 정규리그 득점왕 박은선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1골을 뒤진 현대제철은 후반 들어 수비적으로 나선 서울시청을 상대로 총 공세를 펼쳤다. 결국 후반 18분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따이스의 동점골이 터졌다. 비야의 패스를 침착하게 꽂아 넣었다.

기세가 오른 현대제철은 후반 25분 이세진의 역전골까지 몰아쳤다. 이번에도 ‘브라질 듀오’ 비야와 따이스를 거쳐 문전으로 흐른 공을 이세진이 침착한 마무리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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