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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결정전 빅카드' 류제국-노경은, 재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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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이냐, 설욕이냐' 16일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낙점된 LG 류제국(왼쪽)과 두산 노경은. 두 선수는 지난 5일 정규리그 최종전이자 2위 결정전에서도 맞붙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진=LG, 두산)

 

13년 만의 잠실 라이벌 포스트시즌 대결이 막을 올린다. LG와 두산이 16일부터 펼치는 5전3승제의 플레이오프(PO)다.

1차전 선발의 중책은 각각 류제국(LG)과 노경은(두산)이 맡았다. 정규리그 2위 결정전이던 지난 5일 최종전 이후 11일 만의 리매치다.

류제국은 올 시즌 12승2패 평균자책점(ERA) 3.87을 기록했고, 특히 승률 8할5푼7리로 타이틀을 차지했다. 노경은은 10승10패 ERA 3.84를 찍었다.

김기태 LG 감독은 15일 PO 미디어데이에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서 "승률도 가장 좋고, 강한 근성과 에이스라는 자부심, 큰 경기 경험도 많이 있다"며 낙점 배경을 설명했다.

류제국은 올해 두산전 2경기 1승 ERA 2.84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7⅓이닝 4탈삼진 8피안타 2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내며 LG의 2위를 결정지었다.

노경은은 올해 LG전 4경기 1승1패 ERA 2.78의 성적을 올렸다. 5일 류제국과 맞대결에서 5이닝 3탈삼진 4피안타 2실점으로 승패없이 물러났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넥센과 준PO를 5차전까지 가면서 선발 로테이션 상 노경은이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노경은은 지난 11일 넥센과 준PO 3차전에서 6이닝 3실점한 바 있다. 6회까지 무실점 역투했지만 7회 김민성에게 동점 3점 홈런을 맞고 승패없이 물러났다.

올해 잠실구장 성적은 둘이 비슷하다. 류제국은 11경기 6승 1패, ERA 3.69를 기록했고, 노경은도 15경기 6승 3패, ERA 3.22를 찍었다.

LG는 10일 이상 쉬었던 만큼 경기 감각 회복이, 두산은 넥센과 연이은 접전을 펼친 만큼 체력 회복이 관건이다. 김기태 감독은 "정규리그 128경기와 평가전 2번을 치러 경기 감각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고, 두산 주장 홍성흔은 "체력 문제는 핑계일 뿐"이라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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