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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의 10월, 역시 수확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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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높은 브라질-말리 상대로 자신감 회복

손흥민은 말리와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벼락같은 역전골로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황진환기자

 

홍명보 감독과 축구대표팀이 ‘수확의 계절’ 10월을 맞아 큰 소득을 거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일과 15일 세계랭킹 8위의 브라질과 38위의 말리를 차례로 상대했다. 결과는 브라질전 0-2 패배, 그리고 말리전 3-1 승리. 세계랭킹이 58위까지 밀린 ‘홍명보호’에게는 두 경기 모두 힘든 승부가 예상됐지만 기대 이상으로 좋은 결과물을 얻었다.

브라질전은 아쉬운 패배를 당했지만 수비조직력과 미드필더들의 활약에 합격점을 줄 수 있는 경기다.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상대로 선전하며 실점을 2골로 막았다.

다소 거칠었던 경기 내용으로 논란은 있지만 엄청난 몸 값을 자랑하는 브라질 선수들과 대등하게 맞섰다는 점에서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우리 선수들에게는 상당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특히 수비수들에게는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절재덕인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에서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7개월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기성용(선덜랜드)의 건재한 기량을 확인한 것은 물론, 그동안 주전 경쟁에서 뒤쳐졌던 한국영(쇼난 벨마레)이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준 것 역시 브라질전에서 ‘홍명보호’가 거둔 수확이다.

말리전은 승리가 필요하다는 홍명보 감독의 공언대로 확실한 결과를 냈다. 비록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끌려갔지만 전반 막판부터 거센 공세로 ‘아프리카의 강호’ 말리를 확실하게 물리쳤다. 특히 아이티전 4-1 승리 이후 오랜만에 멀티골을 터뜨린 공격진이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이청용(볼턴)은 2개의 도움으로 에이스의 진가를 선보였다. 이 경기의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손흥민(레버쿠젠)은 기막힌 역전골로 축구팬의 뇌리에 자신의 이름을 다시 한 번 새겼다. 김보경(카디프시티)도 선제골을 넣은 구자철(볼프스부르크)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아 날랜 몸 동작으로 골 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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