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자들' 4회 방송 캡처
김은숙 작가의 힘일까. SBS 수목극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이하 상속자들)이 긴박감 넘치는 전개로 시청률 반등에 성공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상속자들' 4회의 시청률은 전국기준 11.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회 방송분(10.6%)보다 0.9%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동시간대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이날 '상속자들'은 첫 회(11.6%)에 기록한 자체최고시청률과 불과 0.1%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국으로 돌아온 차은상(박신혜)이 엄마 박희남(김미경)과 함께 제국그룹 김남윤(정동환) 회장의 집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그려졌다. 희남은 은상의 언니 은석(윤진서)의 결혼자금을 위해 집 보증금을 보탠 것. 두 사람은 운명적으로 제국그룹의 눈칫밥을 먹게 된 신세가 됐다.
그런가 하면 은상을 그리워하던 김탄(이민호 분)은 한국으로 귀국을 결정, 제국그룹의 본가로 돌아왔다. 자꾸만 은상과 엇갈린 탄은 결국 은상이 자신의 집에 함께 살게 된 것을 목격하면서 긴장감을 자아냈다.
'상속자들'은 부유층 고교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는 청춘 드라마. '재벌 2세'과 '캔디형 여주인공'이라는 진부한 소재에도 빠른 전개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김은숙 작가가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에 이어 '상속자들'로 백투백투백 홈런을 치며 경쟁작 KBS 2TV '비밀' 마저 잡는 '마법'을 부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된 '비밀'은 15.3%로 1위 자리를 지켰고, MBC '메디컬탑팀'은 6.1%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