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서해안고속도로와 중부내륙지선 다리와 터널구조물 공사 등에 균열을 발생시키는 알칼리성반응골재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도로공사는 알칼리성반응골재를 사용한 구조물에서 2006년부터 균열이 발생했지만 11개 구조물 중에서 3곳만 정밀점검을 실시했다.
한국도로공사가 심재철 의원에게 제출한 알칼리성반응골재 사용 구조물사용 현황자료에 따르면 서해안고속도로의 석정1교, 흥원3교, 서평태IC, 석정4교, 대천2교, 통로암거, 마강교, 대천1교와 중부내륙지선의 북산1교 등 총 11개소에 알칼리성반응골재를 사용했다.
도로공사는 2009년부터 알칼리성반응골재에 대한 검사기준과 안전기준을 마련했지만 사전에 아무런 검사를 거치지 않고 문제 골재를 사용해 구조물을 건설했다.
알칼리성반응골재가 사용된 구조물 11개소 중 3개소만 정밀점검을 받았다. 정밀점검 결과 알칼리성반응골재를 사용한 대천1교 목포방향, 대천2교 양방향 구조물 일부지점에 이미 알칼리성골재반응에 의한 철근부식과 팽창에 따른 균열 및 파손이 발생했다.
도로공사의 고속도로 전문시방서(2009)에는 알칼리성반응골재는 ASTM C 1260(미국기준)에 따라 팽창률을 0.1%미만으로 관리하고, 이를 초과할 경우 알칼리반응팽창억제제를 함께 배합하도록 2009년도부터 자체규정을 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 큰 문제는 현재 균열이 발생한 지점의 하루 교통량은 598,441대에 달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도로공사는 2015년 준공예정인 고속국도 65호선 주문진-속초 간 제4공구와 삼척-동해 간 제2공구 및 제3공구에도 고속도로시방서의 기준을 초과하는 알칼리성반응골재를 사용해 구조물을 건설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심 의원은 밝혔다.
한국시설안전공단 관계자는 "알칼리성반응골재를 사용해 콘크리트구조물을 건설하면 콘크리트구조물에 균열을 발생시켜 철근구조물까지 부식시키고 알칼리성반응골재와 시멘트 알칼리 성분의 화학작용은 1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것이어서 구조물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심재철 의원은“도로공사가 고속도로건설 당시 부실한 관리로 사용해서는 안되는 알칼리성반응골재를 사용해왔다”며 “알칼리성반응골재가 사용된 구조물은 계속 화학적 반응이 발생해 안전에 위협을 주는 만큼 이에 대한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