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2일 "중국 정부는 국가영토를 수호하겠다는 결심도 있고 능력도 있다"며 "그 어떤 외부로부터의 도발적인 행동에 굳건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최근 중국의 무인기가 영공 침범시 격추도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승인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다시 반복하지만 댜오위다오는 중국의 고유 영토"라며 이같이 말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또 "일본의 군사안전에 대한 정책동향은 계속해서 아시아 국가, 국제사회로부터 고도의 주시를 받고 있다"며 "최근 들어 일본이 인위적으로 국가안전에 대한 긴장, 대립을 조성해 이것을 구실로 삼아 군비를 확충하고 있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는 일본이 그처럼 행동하는 진의가 뭔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부득이 일본의 진정한 의도에 대해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의 이런 반응은 최근 일본 각료와 정치인들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계기로 재개된 일본에 대한 중국 정부의 비난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은 지난 18일 일본 각료, 정치인들의 신사 참배에 대해 주중 일본대사를 초치하고 항의한 데 이어 21일에도 아베 총리가 제1차 집권기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못한 것은 '통한'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일본이 역사문제를 반성하지 않는다면 일본과 아시아 이웃국가들과의 관계는 어떤 미래도 없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