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스민 혁명' 발원지인 튀니지 중부 소도시 시디 부지드에서 이슬람 민병대로 보이는 무장괴한들이 23일(현지시간) 경찰 6명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로프티 히두리 튀니지 내무부 대변인은 이날 의심스러운 사람들이 숨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시디 부지드의 오지에 있는 한 주택에 집결한 국가방위대가 괴한들로부터 총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방위대가 이슬람 민병대로 의심되는 무장괴한들과 총격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괴한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으며, 경찰 6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당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 중심가에서는 이날 수천명의 야당 지지자들이 현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튀니지에서는 온건 성향의 이슬람주의 집권당 엔나흐다당이 이끄는 현 정부에 대한 국민 불만이 고조되고 있으며, 엔나흐다당은 최근 독립정부를 구성한 후 퇴진하기로 야권과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