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테판 키슬링(레버쿠젠)이 '유령골' 논란을 떨칠 수 있게 됐다.
독일축구협회(DFB)는 29일(한국시각) 바이엘 레버쿠젠과 호펜하임의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 9라운드에서 나온 키슬링의 '유령골'을 그대로 인정하기로 했다.
DFB는 "펠릭스 브리히 주심이 어떠한 규정도 위반하지 않았다"면서 "스포츠적인 시각으로는 불만족스러울 수 있지만 규정에 따라 레버쿠젠의 승리를 그대로 인정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레버쿠젠은 지난 19일 진스하임의 라인 넥카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문제는 레버쿠젠이 1-0으로 앞선 후반 25분에 터진 키슬링의 결승골이다. 곤살로 카스트로가 코너킥한 공을 키슬링이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이 공은 골대 옆그물을 맞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골 망에 난 구멍을 공이 통과하며 발생한 행운의 골이다.
경기 전 골 말의 구멍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주심이 득점을 인정했지만 호펜하임 선수들은 물론, 골을 넣은 키슬링도 찜찜한 마음을 떨칠 수 없었다.
당사자인 키슬링은 경기 영상을 확인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골이 아닌 것이 확싱하다. 팬들에게 사과한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