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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홈런 2방, 그러나 삼성이 더 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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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채태인이다!' 삼성 채태인이 31일 두산과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6회 역전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대구=황진환 기자)

 

똑같은 홈런 2방이었지만 삼성의 파괴력이 더 높았다. 사자군단이 2번 연속 벼랑에서 가을곰 두산을 밀어붙였다. 한국시리즈(KS)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3년 연속 우승의 희망을 이었다.

삼성은 31일 대구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S 6차전에서 채태인의 역전 결승 홈런과 박한이의 쐐기포, 필승 계투진을 앞세워 6-2 역전승을 거뒀다.

1승3패 위기에서 2연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3승3패 동률을 만들었다. 만약 삼성이 11월 1일 7차전까지 이기면 역대 KS 최초로 1승3패 팀의 우승이 된다. 이전까지 1승3패로 밀린 팀은 14번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6회 역전 결승 2점포를 날린 채태인이 6차전 MVP에 올랐다. 채태인은 1-2로 뒤진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니퍼트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3-2로 앞선 7회는 5차전 MVP 박한이가 우중월 쐐기 3점포로 니퍼트를 무너뜨렸다.

반면 두산은 3승1패 리드에서 2연패하며 상대적으로 쫓기는 입장이 됐다. 정수빈과 최준석의 솔로 홈런은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두산 역시 7차전에서 이기면 사상 첫 정규리그 4위 팀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두 팀은 1일 오후 6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7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장원삼, 두산은 유희관을 선발 투수로 세운다. 둘은 3차전에서 맞붙어 장원삼이 6⅓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유희관은 두산 코치진의 실수 속에 3⅔이닝 2실점(1자책)으로 패전을 안은 바 있다.

▲두산 먼저 2방, 삼성 후반 2방으로 역전에 쐐기

홈런 공방전이었다. 두산이 먼저 2방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정수빈이 1회초 삼성 선발 벤덴헐크를 상대로 선제 우월 솔로포를 날렸다. 역대 KS 첫 1회초 선두 타자 홈런.

삼성도 3회말 반격에 나섰다. 진갑용의 빗맞은 타구를 두산 좌익수 김현수가 놓쳐 얻은 행운의 2루타 이후 1사 3루에서 배영섭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이뤘다.

두산은 이번 KS '괴력의 사나이' 최준석이 다시 앞서가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삼성 필승카드 차우찬을 상대로 비거리 135m 좌중간 대형 장외 홈런을 터뜨렸다. 준플레이오프(PO) 2개, PO 1개 등 올해 포스트시즌(PS) 6개째로 2001년 타이론 우즈(당시 두산)와 단일 PS 최다 홈런 타이를 이뤘다.

하지만 삼성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1-2로 뒤진 6회 채태인이 두산 선발 니퍼트의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승부를 단숨에 뒤집었다.

7회는 박한이가 힘을 냈다. 6회 안타로 채태인의 홈런 때 동점 득점을 올렸던 박한이는 2사 1, 2루에서 니퍼트의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올렸다.

사실상 승부를 가른 한방이었다. 두산이 먼저 2개의 아치를 그렸지만 나중에 터진 삼성의 홈런 2방이 더 파괴력과 영양가에서 앞섰던 셈이었다.

삼성은 선발 벤덴헐크가 1이닝 만에 근육통으로 물러나는 악재를 맞았지만 배영수-차우찬 등을 투입해 불을 껐다. 이후 심창민-권혁-안지만-신용운-조현근에 마무리 오승환까지 투입해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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