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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피칭-신구종 개발 없다” 류현진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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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2년차 앞두고 강한 자신감

류현진은 자신의 메이저리그 두 번째 시즌을 대비한 신구종 개발은 물론, 불펜피칭도 계속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송은석기자

 

‘2년차 징크스’는 많은 선수들이 흔히 겪는 ‘통과의례’다. 특히 데뷔 시즌을 기대 이상의 맹활약으로 장식한 선수라면 자신을 향한 큰 기대와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두 번째 시즌에 부진한 성적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괴물’ 류현진에게 ‘2년차 징크스’는 없다. 이미 한국 프로야구에서 2006년 데뷔해 7년간 최고의 투수로 활약했다는 점에서 미국 메이저리그는 새로운 출발, 혹은 새로운 무대가 아닌 프로 생활의 연장선일 뿐이다.

류현진은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에 99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매겼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류현진은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정규리그에서는 매 경기 5이닝 이상을 던졌고, 퀄리티스타트도 22차례나 됐다.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에 이은 3선발로 활약하며 4년 만에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첫 포스트시즌이었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디비전시리즈에서는 3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2패 상황에서 등판해 7이닝 무실점 호투로 한국인 선수의 사상 첫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선발승의 주인공이 됐다.

말 그대로 ‘혜성같이’ 나타나 엄청난 활약을 했다는 점에서 류현진의 2014년은 기대도, 걱정도 크다. 하지만 정작 선수 본인은 두려움 없이 여유롭기만 했다. 2014년에도 올 해처럼 잘 할 수 있다는 것이 류현진의 각오다.

1일 낮 서울 광장동 워커힐 씨어터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연 류현진은 “내년에도 새로운 목표는 없다. 프로에 처음 들어와서 지금까지 9년째 항상 똑 같은 시즌 초반의 목표는 10승과 2점대 방어율”이라며 “내년에도 이 생각은 변함이 없다. 그러기 위해 잘 쉬고 운동도 잘 하겠다”고 말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류현진의 고질적인 1회 징크스를 불펜 피칭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정작 류현진의 생각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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