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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에 찾아온 악재, 문태종과 '오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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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종, 친정팀 상대로 '또' 승부처에서 한방…오심은 경기 흥미에 '찬물'

4쿼터 막판 결정적인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친정팀 전자랜드에 아픔을 안겨준 LG 문태종 (사진 제공=KBL)

 

5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창원 LG의 정규리그 2라운드 경기는 초반 팽팽하게 전개되다 2쿼터 이후 LG가 앞서가면 전자랜드가 따라붙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전자랜드는 4쿼터 중반까지 14점차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승부를 포기하지는 않았다. 그러자 기회가 찾아왔다. 종료 4분여를 남겨두고 박성진과 정영삼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면서 스코어를 64-70으로 좁혔다.

LG는 황급히 작전타임을 불러 흐름을 끊었다. 작전타임 이후 두 가지 악재가 전자랜드를 괴롭혔다.

먼저 지난 맞대결에서도 친정팀을 상대로 비수를 꽂았던 문태종의 한방이 터졌다. 문태종은 이날 야투 2개를 넣으며 4득점에 그쳤다. 그런데 결정적인 순간 중거리슛을 꽂아 전자랜드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문태종은 올 시즌 두번째 경기이자 LG의 홈 개막전에서도 친정팀에 아픔을 안겨줬다. 문태종은 83-84로 뒤진 종료 3.5초 전, 승부를 뒤집는 3점슛을 터뜨린 바 있다.

전자랜드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그의 영상을 상영하고 선물을 전하는 등 지난 3년동안 활약했던 문태종을 위한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문태종은 "감독님과 친구들이 있어 서운한 마음이 들었지만 지금은 LG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오늘 승리가 기쁘다. 경기 전에는 많은 추억들이 떠올라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사진 오른쪽)이 심판 판정에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 제공=KBL)

 


전자랜드에게 찾아온 두 번째 악재는 뼈아픈 오심이었다.

포웰의 자유투로 1점을 만회해 LG가 72-65로 앞선 종료 2분21초를 남기고 문태종이 던진 슛이 림을 외면했다. 공은 리바운드 경합을 벌이는 양팀 선수 누군가의 손을 맞고 코트 밖으로 나갔다. 바로 옆에서 장면을 지켜본 봉하민 심판은 LG의 공격권을 선언했다.

그러자 전자랜드 선수들이 펄쩍 뛰었다. 이유가 있었다. TV 리플레이 화면을 살펴보니 공은 LG 김종규의 손을 맞고 굴절된 것이었다.

판정이 정확하게 내려졌다고 하더라도 승부가 뒤집힌다는 보장은 없었지만 추격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었던 전자랜드 입장에서는 아쉬운 장면이었다.

LG는 전자랜드를 80-68로 제압하고 시즌 전적 7승4패째를 기록, 단독 5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최근 2경기에서 연패를 당한 전자랜드는 5승5패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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