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의 간판스타 김신욱 (사진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 축구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해온 '하늘같은 선배' 이동국의 칭찬과 격려는 김신욱에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만큼 소중한 선물이 됐다.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의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25, 196cm)은 9일 오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동국을 만났다. 김신욱은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경기 잘보고 있다, 잘하고 있다는 칭찬을 받아 너무 기분이 좋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다정한 선후배 사이지만 안에서는 냉혹한 승부를 펼쳐야 하는 것이 프로의 세계다. 김신욱은 이날 후반 34분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팽팽하던 0의 균형을 깨뜨리며 2-0 팀 승리를 이끌었다. 대선배 앞에서 당당히 자신의 능력을 뽐냈다.
축구 국가대표팀 복귀를 앞두고 있는 김신욱은 최근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무려 4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19호 골로 K리그 클래식 득점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헤딩만 할 줄 안다는 비판은 이제 의미가 없다. 김신욱은 19골 중 11골을 발로 만들어냈다.
대표팀은 다음 주 파주NFC에서 소집돼 스위스(15일), 러시아(19일)와 차례로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8월 페루전부터 대표팀에서 제외됐던 김신욱은 최근 맹활약을 발판 삼아 다시 한번 홍명보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김신욱은 "나의 축구가 울산에서만이 아닌 대표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많은 준비를 했고 연구도 많이 했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기량을 보여주겠다"고 대표팀 복귀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린 울산은 승점 70(21승7무7패) 고지를 점령해 정규리그 우승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포항과의 승점 차를 8로 늘렸다. 2경기를 덜 치른 3위 전북보다 무려 승점 11이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