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차세대 여왕' 10일(한국 시각)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에서 1500m 금메달을 따내며 내년 소치올림픽 전망을 밝힌 심석희.(자료사진=송은석 기자)
여자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16, 세화여고)가 월드컵 9개 대회 연속 금빛 질주를 이었다.
심석희는10일(한국 시각)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1500m에서 2분20초031로 정상에 올랐다. 대표팀 선배 박승희(화성시청, 2분20초511)도 중국 저우양(2분20초529)을 제치고 은메달을 차지했다.
월드컵 9개 대회 연속 금메달이다. 지난 시즌 6번 모두, 올 시즌 3번이다. 특히 1500m에서는 지난달 서울 목동 2차 대회를 빼고 8번 1위를 차지하며 세계 최강을 입증했다.
내년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 후보 1순위다. 올 시즌 심석희는 벌써 6개의 금메달을 일궈냈다. 지난 9월 1차 대회에서 1500m와 1000m는 물론 3000m 계주를 석권한 심석희는 지난달 홈에서 열린 2차 대회에서 1500m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1000m와 3000m 계주에서 우승했다.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3차 대회에서도 주종목에서 건재를 과시했다. 올림픽 출전 티켓은 월드컵 3, 4차 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종목별 · 국가별로 배분된다.
남자 대표팀도 지난 2차 대회 '노 골드'의 아쉬움을 씻었다. 이한빈(서울시청)이 1500m에서 2분24초363로 미국의 존 헨리 크루거(2분24초421)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다만 5000m 계주에서는 전날 준준결승에서 탈락,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비상이 걸려 희비가 엇갈렸다.
한편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는 남자 500m에서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