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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사이영상, 우승 반지와 바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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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두 번째 수상에도 우승 무산 아쉬움 여전

'수상은 기쁘지만 우승 없인 의미 없다' 올해 생애 두 번째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그러나 오직 우승 반지를 원한다며 정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사진=다저스 공식 트위터)

 

현존 최강의 에이스로 꼽히는 클레이튼 커쇼(25, LA 다저스)가 생애 두 번째 사이영상을 품에 안았다.

커쇼는 14일(한국 시각) 메이저리그(MLB)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 30명 선거인단 중 29명의 1위 표를 받아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의 영예를 누렸다.

지난 2011년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다. 총 207점을 얻은 커쇼는 1위 표 1장을 가져가며 만장일치 수상을 무산시킨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86점)와 NL 신인왕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62점) 등을 넉넉히 따돌렸다.

올해 커쇼는 16승9패로 다승에서는 MLB 7위였지만 평균자책점(ERA)에서 유일하게 1점대(1.83)를 찍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0.92로 전체 1위였다. 이외 탈삼진 NL 1위(232개)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구위를 뽐냈다.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은 맥스 슈어저(디트로이트)가 차지했다. 21승3패 ERA 2.90으로 올해 MLB에서 유일하게 20승을 돌파한 슈어저는 28명의 1위 표를 받았다. 다르빗슈 유(텍사스)와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등 일본인 투수들은 2, 3위에 올랐다.

▲"팀 전체에 주는 상…오직 우승이 목표"

수상 발표 후 커쇼는 MLB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정말 멋진 일이고 내게 어떤 의미인지 뭐라 말할 수 없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특히 기량과 품성을 동시에 갖춘 에이스답게 팀 전체에 영광을 돌렸다. 커쇼는 "무엇보다 팀 전체에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나와 함께 열심히 뛰어준 동료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 포수 A.J. 엘리스, 릭 허니컷 투수코치 (돈 매팅리 감독) 등 동료들이 있어 쉽지 않은 경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음 목표에 대해서도 "오직 승리뿐"이라며 커쇼다운 답을 내놨다. 커쇼는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자책하면서 "특히 마지막 경기에서 내 투구를 하지 못해 팀이 이기지 못했고, 내게는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쇼는 세인트루이스와 NL 챔피언십 시리즈 6차전에서 4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고,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진출이 무산됐다. 2차전 6이닝 비자책 1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끝내 부담감을 떨치지 못했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누구보다도 크다. 커쇼는 "나는 어떤 다른 기록보다 우승 반지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웨인라이트는 사이영상을 받지 못했고, 여러 번 2위에 그쳤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그것이 우리가 경기하는 이유고, 생각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그것(사이영상과 반지)을 바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모든 것을 다 갖춘 최강의 에이스 커쇼. 과연 내년 시즌 그토록 염원하는 우승 반지를 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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