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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이용규 놓친 SK·KIA, 보상 선수 지명은 KIA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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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 FA 정근우(왼쪽)와 이용규를 내준 SK와 KIA 중 보상 선수 지명을 먼저 할 수 있는 팀은 올해 순위가 낮았던 KIA다. (자료사진=SK 와이번스/KIA 타이거스)

 

FA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 첫 날부터 대형 계약이 터져나왔다. 한화가 무려 137억원을 써 정근우와 이용규를 동시에 잡았다.

규정에 따르면 외부 FA를 영입한 구단은 원 소속팀에 보상을 해야 한다. 해당 선수의 연봉 200%와 함께 보상 선수 1명을 내주거나, 원 소속팀에서 보상 선수를 원하지 않을 경우 연봉의 300%를 지불해야 한다. 정근우의 연봉은 5억5,000만원, 이용규의 연봉은 3억4,000만원이었다. 137억원에 보상금으로 최소 17억8,000만원이 추가로 드는 셈이다.

문제는 한화가 정근우와 이용규를 같은 날에 영입했다는 점이다.

SK와 KIA가 보상 선수를 원하지 않아 연봉의 300%를 지불하면 큰 문제가 없지만, 두 팀이 모두 보상 선수를 원한다면 우선 순위를 정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어느 팀에게 보상 선수 지명 우선권이 주어질까.

야구규약에 따르면 KIA가 우선권을 가지게 된다. 야구규약 163조 4항 '한 구단이 계약서상 동일한 날짜에 2명 이상의 타구단 선수와 계약하는 경우'에 따르면 "직전 시즌 성적의 역순, 계약 선순위구단의 보상이 종료된 후 후순위위구단이 보상을 개시한다"고 나와있다. 덕분에 8위 KIA가 6위 SK보다 먼저 보상 선수를 고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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