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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성룡, 뼈아픈 실수…한국, 러시아에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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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6분 김신욱 선제골 지키지 못하며 1-2로 분패

축구 국가대표팀의 골키퍼 정성룡 (자료사진 = 노컷뉴스)

 

홍명보호의 희망으로 떠오른 김신욱이 선제골을 넣은 순간 축구 국가대표팀의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그러나 골키퍼 정성룡의 뼈아픈 실수가 찬물을 끼얹었다. 급변한 분위기는 쉽게 되돌아오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올해 마지막 A매치이자 홍명보호 출범 후 첫 원정경기에서 러시아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대표팀은 20일 새벽(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자빌 스타디움에서 끝난 러시아전에서 전반 6분에 터진 김신욱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며 1-2로 졌다.

출발은 좋았다. 2-1 역전승을 거뒀던 지난 15일 스위스전에 이어 또 한번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이 터져나왔다. 홍명보호에 재승선하자마자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원톱 스트라이커의 대안으로 떠오른 김신욱의 발에서 골이 터져나왔다.

기성용이 전반 6분 좌측에서 올린 코너킥을 손흥민이 먼저 머리에 갖다댔고 공은 러시아 수비수의 머리에 맞은 뒤 김신욱 앞에 떨어졌다. 김신욱은 찰나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골문 안으로 차넣었다.

기선을 제압한 대표팀은 러시아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러시아는 국내파 위주로 선수단을 구성한데다 이날은 주전급 선수 일부가 출전하지 않았다. 자신감은 얻은 한국의 맹공은 매서웠다.

그런데 한국은 선제골을 넣은지 불과 6분 만에 실점을 하고 말았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로만 시로코프가 낮게 크로스한 공이 골키퍼 정성룡을 향했다. 정성룡이 몸을 숙여 막았지만 공은 정성룡의 겨드랑이 사이로 빠져 뒤로 흘렀다. 문전으로 달려오던 피오도르 스몰로프가 여유있게 골망을 흔들었다.

정성룡의 집중력 부족이 아쉬웠다. 크로스의 코스는 날카로웠지만 공의 속도가 위협적일만큼 빠르지는 않았다. 어떻게든 공을 자신의 앞으로 떨어뜨려야 했다. 실수였다.

한국은 후반 14분 결승골을 내줬다. 이청용이 빠지고 김보경이 교체 투입된 직후였다. 혼란스러운 틈을 러시아는 놓치지 않았다.

세트피스 실점이었다. 러시아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이 192cm의 장신 드미트리 타라소프의 헤딩 골로 연결됐다. 타라소프의 머리가 수비진 사이에서 치솟았고 정성룡은 이렇다 할 반응조차 하지 못한 채 골을 지켜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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