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오와 가메다 고키의 경기 모습. (유튜브 캡처)
손정오(32)가 WBA 밴텀급 타이틀매치에서 가메다 고키(27·일본)에게 판정패한 가운데 일본 네티즌들도 아쉬운 반응을 보였다.
지난 19일 제주그랜드호텔 특설링에서 열린 WBA 밴텀급 타이틀매치에서 손정오는 현 챔피언 가메다 고키를 상대로 10라운드에서 다운을 이끌어냈지만 아쉽게도 판정패를 당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손정오가 경기의 주도권을 잡지 못했던 초반 1~4라운드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가메다 고키에게 혹평을 쏟아냈다. 특히 손정오가 가메다 고키로부터 다운을 이끌어냈을 때는 일본의 패배를 확정시하기도 했다.
이들은 "만약 가메다가 이기면 승부조작 확정", "가메다 판정으로 가면 넌 진다", "이대로 가면 가메다의 완패다", "KO가 아니면 이제 패배하겠는데", "그냥 타올을 던지는 게 좋겠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손정오에 대한 호평도 있었다.
해당 네티즌들은 "한국에서 하는 경기라 그런가? 14위의 선수가 아니잖아", "한국 선수의 기세가 대단하다", "한국인의 스태미너가 대단하네. 상태가 바뀌지를 않아" 등의 댓글을 남겼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대부분의 일본 네티즌들은 손정오가 판정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끝내 손정오가 판정패하자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이들은 "가메다의 판정승으로 시합장에 폭동 일어나는 거 아닌가 몰라", "일한 문제가 더욱 심각하게 됐다", "거짓말 아냐? 어떻게 이런 판정이?", "판정이 정말 이상하네", "이 정도 판정나면 한국인은 화내도 좋다", "승부조작에도 정도가 있는 거다" 등의 댓글을 적었다.
손정오가 가메다 고키에게 판정패 당하면서 2006년 12월 세계복싱평의회(WBC) 페더급 챔피언 타이틀을 반납한 지인진(30) 이후 7년 만에 세계 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한 한국 복싱은 그 영광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