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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까지 씁쓸, '1박2일' 시즌2의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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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로 보는 TV] 용두사미된 '1박2일', 근본적인 변화 요구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 24일 방송을 끝으로 시즌2를 마무리했다.

그렇지만 하락세인 시청률, 도박 혐의를 인정한 이수근을 편집 없이 내보낸 방송으로 비판적인 반응 속에 씁쓸히 마무리 됐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를 보면 24일 방송된 '1박2일' 전국 시청률은 8.0%였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일밤-진짜사나이' 17.5%%,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14.4%과 비교하면 이들의 반 토막에 해당하는 수치다. 마지막 인사를 하면 그 기대감 때문에 평소보다 시청률이 오르기 마련이지만 오히려 지난주 시청률 11%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처음부터 '1박2일'이 이처럼 외면 받았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3월, '1박2일' 시즌 2가 첫 방송됐을 당시 전국 시청률은 28.0%였다. 지금 가장 잘나가는 '일밤'도 20% 시청률 벽을 뚫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성적이다.

하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반복되는 진부함에 시청률도 떨어졌다. 다음 주부터 새 시즌이 방송되지만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큰 것도 이 때문이다.

'1박2일' 지루함의 원인을 꼽을 때 빼놓지 않는 것이 오랜 방송으로 인한 익숙함이다. 2007년 첫 방송 이후 크게 바뀌지 않는 구성이 익숙해졌다는 것.

그렇지만 '1박2일'보다 오래됐음에도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는 MBC '무한도전'이나 '1박2일' 같은 시즌 변화나 멤버교체 없이도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런닝맨'을 보면 이에 대한 설득력은 떨어진다.

이들 프로그램은 계속해서 새로움을 보여주려 고민한다. '런닝맨'은 이름표떼기란 게임 룰을 유지하면서 초능력 특집, 과거와 현재 특집 등 상상을 뛰어넘는 이야기를 제시한다. '무한도전' 역시 달력특집, 가요제 등 정기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도 이전과 같은 방식을 보여준 적은 없다.

그렇지만 '1박2일'은 여행을 가면서 게임, 식사를 위한 복불복, 잠자리 복불복 게임, 기상 등 큰 포멧에 대한 변경도 없었고, 이를 변주하기 위한 노력도 미흡했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결국 시즌3에서도 멤버만 바뀔 뿐,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된다면 '1박2일'이 '국민예능' 타이틀을 되찾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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