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정치적 돌파구가 열릴 경우 북한에 대한 신속한 지원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다음 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기에 앞서 23일(한국시각) 워싱턴D.C. 세계은행에서 한국·일본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 지원과 관련해 가용한 모든 자료를 축적해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6·25때 탈북한 피란민 출신으로 친척들이 아직도 북한에 남아있기 때문에 북한 문제는 개인적으로 관심이 큰 사안"이라며 "북한이 세계은행에 가입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지만 우리는 북한을 기꺼이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앞으로 정치적 돌파구가 열린 이후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이나 한국내 다른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현시점에서 북한의 경제상황을 정확히 평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나 북한의 인도적 위기상황과 북한주민들의 고통과 관련한 보고들을 매우 세밀하게 점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