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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日 평정 위해 한신 캠프 조기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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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삼성과 두산의 경기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삼성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삼성은 채태인의 역전 투런포와 박한이의 쓰리런포를 앞세워 두산에 6대2로 승리하며 승리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과 두산은 7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황진환기자

 

한신 타이거즈에 입단한 '끝판왕' 오승환(31)이 일본프로야구 평정을 위해 일찌감치 팀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26일 "한신 입단이 발표된 오승환이 내년 봄 오키나와 1군 캠프를 앞두고 열리는 젊은 선수들의 개인 훈련에 참여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12월 중순 입단식을 한 뒤 괌으로 넘어가 개인 훈련을 실시하고, 그대로 오키나와로 향해 2월1일 시작되는 1군 캠프에 앞서 사전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외국인 선수가 1군 캠프에 앞서 열리는 젊은 선수들의 훈련에 참가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이다. 하지만 오승환은 하루라도 빨리 한신에 적응하고, 2년 최대 총액 9억엔이라는 대형 계약을 체결한 만큼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나마무라 가쓰히로 단장은 "1군 캠프보다 빨리 오키나와에 들어와 젊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다"면서 "1월25일 정도에 들어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들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한신의 새로운 수호신은 믿음직할 따름"이라면서 "오승환의 합류 자청은 놀라운 일이다. 31세의 나이를 생각하면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 어색할 수도 있지만, 해외에서 뛰는 만큼 이런 모습은 결코 마이너스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승환은 삼성 시절에도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경험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도 "삼성도 스프링캠프를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실시했다. 익숙한 땅에서 하루라도 훈련하면 처음 도전하는 일본프로야구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의욕의 뒷편에 보이는 치밀한 계산이다. 한국 최고 마무리로 불리는 데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승환은 다음달 13일을 전후해 일본에서 입단식을 치를 계획이다. 이후 고시엔 구장 마운드와 클럽하우스, 트레이닝 센터 등 구단 시설을 견학하며 분위기를 익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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