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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팀’ 부산, 우승 앞둔 울산에 ‘고춧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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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울산-2위 포항, 승점 2점 차로 역전도 가능

 

‘도깨비팀’ 부산이 8년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노린 울산의 꿈을 제대로 가로 막았다.

부산 아이파크는 27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9라운드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홈 팀 부산은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울산의 7연승을 저지하며 14승10무14패, 승점 52로 리그 6위를 유지했다. 수원(15승8무14패.승점53)이 후반 추가시간에 산토스의 결승골로 전북(18승8무11패.승점62)에 승리하며 5위를 지켰다.

반면 이 경기 승리로 8년만의 정규리그 우승 확정을 노렸던 울산(22승7무8패.승점73)은 2위 포항(20승11무6패.승점71)과의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 트로피를 다투게 됐다.

앞서 2위 포항이 서울을 3-1로 꺾고 역전 우승의 가능성을 이어간 가운데 울산은 우승 확정을 위해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경기 분위기는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르는 부산이 주도했다. 하지만 전반 22분 부산은 결정적인 수비 실수로 선제골을 헌납했다.

김승규가 길게 찬 공을 마스다가 헤딩으로 상대 문전까지 연결했고, 부산 수비수 이정호가 골키퍼 이범영에게 헤딩 패스한 것이 그대로 키를 넘겨 울산 공격수 하피냐에게 전달됐다. 하피냐는 부산의 텅 빈 골대 안으로 침착하게 헤딩슛을 꽂았다.

단 한 번의 유효슈팅으로 만든 울산의 선제골이 터진 뒤에도 경기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계속해서 울산의 골 문을 노리고도 전반에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던 부산은 후반 24분에야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4분 프리킥 기회에서 박종우가 울산의 골대를 향해 길게 찬 공을 이정호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전반 선제골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이정호가 실수를 만회하는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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