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들은 결혼 후 부부 간에 대화가 잘 통하고 죽이 척척 맞을 때 결혼 잘했다는 행복감에 빠질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결혼희망 미혼 남녀 526명(남녀 각 263명)을 대상으로 ‘결혼 후 부부생활을 하면서 배우자로부터 가장 큰 행복감을 느낄 때는 어떤 경우일까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28.9%와 여성의 33.8%가 ‘대화가 잘 통하고 죽이 척척 맞을 때’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애교가 많고 싹싹할 때’(22.8%)와 ‘화 잘 안내고 토라지지 앓을 때’(19.0%), 그리고 ‘나를 귀하게 여겨줄 때’(16.7%), ‘한 눈 안 팔고 충실할 때’(12.6%) 등이 뒤따랐다.
여성은 ‘나를 귀하게 여겨줄 때’(26.2%)와 ‘한 눈 안 팔고 충실할 때’(22.1%), ‘화 잘 안내고 토라지지 않을 때’(17.9%)라고 답했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남녀 간에 대화가 잘 통하고 죽이 척척 맞는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갖는다”라며 “서로 수준이나 취향, 성향은 물론 관심분야도 비슷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부부는 결혼생활이 순탄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결혼 후 가장 실망스러울 것 같은 배우자의 유형’에 대해서도 남녀 간에 의견 차이가 컸다.
남성은 30%가 ‘외모는 좋으나 센스가 없는 여성’을 첫손에 꼽혔고, 그 뒤로는 ‘외모는 좋으나 실속이 없는 여성’(22.4%) - ‘경제력 있는 집안이나 유세가 심한 경우’(19.4%) - ‘머리는 좋으나 융통성이 없는 여성’(14.8%) 순이었다.
여성은 31.2%가 ‘경제력 있는 집안이나 유세가 심한 경우’를 꼽아 단연 높았다.
이어 ‘똑똑하나 게으른 남성’(24.7%) - ‘외모는 좋으나 실속 없는 남성’(19.0%) - ‘머리는 좋으나 융통성이 없는 남성’(15.6%) 순으로 답했다.
정수진 커플예감 필링유 커플매니저 팀장은 “외모를 중시하는 남성이 외모에 치우쳐 배우자를 고르다보면 센스가 없거나 경제적 능력이 없을 경우 실망하는 사례가 많다”며 “여성은 배우자를 고를 때 경제력이나 학력 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데 유세가 심하다든지 성실성이 떨어질 경우 스트레스 요인이 된다”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