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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또 논란…일반인의 TV 출연, 부작용 피할 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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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철저한 검증 과정 필요"

 

요즘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 연예 기사 '야마(기사 주제)' 중 하나는 '일반인 논란'이다. 그만큼 일반인의 TV 출연이 잦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여러 예능프로그램의 주인공은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이다.

대중은 기본적으로 자신과 비슷한 삶을 살고 있거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인'에 대한 관심이 높다. 멋지고, 섹시한 '연예인'을 동경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나와 다른 '일반인'의 일상을 궁금해한다. 이들은 TV 속 일반인의 삶과 자기 자신의 그것을 무의식적으로 비교하면서 흥미를 느낀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일반인'이 주인공으로 나서는 예능프로가 급격히 증가했다. 한결같은 연예인들의 모습이 식상한 시청자들은 '일반인'에게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일반인 출연 프로'로는 '일반인'이지만, 전혀 일반적인 삶을 살고 있지 않은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tvN '화성인 바이러스'가 있다. 캐릭터 피규어를 자신의 애인으로 생각한다거나 한겨울에도 비키니 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다소 '이상한' 사람들이 주로 출연하지만, 기본적으로 이 사람들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반인'이기에 시청자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보고, 웃고, 넘어가면 그만이겠지만 부작용은 늘 존재한다. 일부 출연자들이 방송 욕심(?)에 도를 넘는 행동으로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가 하면 거짓으로 취미를 만들어 얼굴을 알리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화성인 바이러스'는 '일반인 논란 기사'의 단골손님으로 꼽힌다.

KBS 2TV '안녕하세요' 역시 '화성인 바이러스'와 비슷한 이유로 도마 위에 오른다. 고민을 토로하는 프로그램인 '안녕하세요'는 방청객의 선택에 따라 최대 천만 원까지 상금을 받을 수 있다. 상금을 노리고 사연을 '뻥튀기'하는 경우도 있고, 다른 프로그램에도 출연한 적 있는 한 출연자는 자신이 파는 물건을 간접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짝'과 'K팝스타3' (SBS 제공)

 

SBS '짝'도 셀 수 없이 많은 논란을 낳았다. 인생의 동반자를 찾기 위해 애정촌을 찾았다는 일부 남녀출연자들은 '짝 찾기'는 뒤로한 채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홍보에 열을 올렸고, 자극적인 연출로 제작진은 방송 조작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또 에로배우로 활동한 여성, 전과자 남성 등이 출연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곤욕을 치렀다.

학교 폭력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자 이른바 '일진' 학생의 TV 출연도 뭇매를 맞았다. SBS 추석특집프로그램 '송포유'와 지난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K팝스타3' 역시 '일진 논란'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송포유'와 'K팝스타3'에 나온 출연자 중 일부가 일진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이미 종영한 '송포유' 같은 경우는 '일진'으로 지목된 몇몇 학생들의 SNS나 휴대폰 번호가 해킹을 당했으며, 담당 PD의 신상이 털렸다. 한 포털사이트에서는 프로그램 폐지 청원 운동이 진행될 만큼 파장은 대단했다.

'K팝스타3'의 출연자 A양의 방송 하차 요구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자신을 피해자라고 주장한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TV에 나와서 양의 탈을 쓰고 노래를 하는 A를 보니 정말 화가 나고 억울하다. (중략) A는 수업을 방해하는 행동을 하는 등 평소 행실이 불량했으며, 술과 담배도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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