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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변호인', 그 뜨거운 인간애…"국가란 국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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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한 공권력에 맞서는 다섯 차례 공판과 법정 엔딩 통해 전해지는 깊은 감동

 

29일 언론시사를 통해 베일을 벗은 영화 '변호인'이 팽팽한 긴장감과 따뜻한 인간애를 품은 여섯 차례의 법정 신을 선보이며 기대작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변론을 맡았던 부림사건을 소재로 해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변호인은 돈을 좇던 변호사가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게 되는 과정을 뜨거운 시선으로 바라본 작품이다.
 
1980년대 초 부산의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은 돈 잘 버는 변호사로 이름을 날리고, 탁월한 사업수완으로 평생의 경제적인 안정까지 보장해 줄 일의 성사를 앞두고 있다.
 
그러던 중 우석은 어려운 시절 밥값 신세를 지며 정을 쌓은 국밥집 아줌마 순애(김영애)의 아들 진우(임시완)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앞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변호사 선생님이 가서 우리 진우 절대 빨갱이 아니라고 말해 줘예"라고 애원하는 순애와 함께 구치소를 찾은 우석, 접견실에서 직접 본 진우의 모습에 충격을 받은 그는 이 사건의 변호를 자청한다.
 
극중 우석이 진우를 변호하기 위해 벌이는 다섯 번의 공판은 매번 다른 드라마틱한 감동을 연출한다.
 
1차 공판에서는 부동산 등기, 세무 관련 변호만을 맡아 온 우석이 법정에서 다소 서툰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피고인석에 앉아 있는, 고문에 겁먹은 학생들의 아픔을 덜어 주는 용감한 행동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2차 공판에서는 당시 정부가 불온서적이라고 낙인 찍은 세계적인 고전의 누명을 벗기는 증거 수집으로 통쾌함을 안겨 주는데, 3분가량 이어지는 롱테이크(하나의 숏을 끊김없이 담아내는 촬영법)와 송강호의 연기가 특별한 시너지를 만들어낸다.
 
이어지는 3차 공판에서는 우석과 진우의 대화를 통해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며, 4차 공판에서는 우석과 이 사건의 수사를 주도한 대공 수사부 소속 차동영 경감(곽도원)의 불꽃 튀는 대결이 펼쳐진다.
 
5차 공판에서는 부당한 사건에 끝까지 인간애와 상식으로 맞서는 우석의 모습이 그려지며, 마지막으로 엔딩을 장식하는 법정 신에서는 100여 명의 출연진이 함께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영화 변호인은 12월19일 개봉한다. 127분 상영,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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