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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사다 "김연아와 절차탁마, 내겐 동기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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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금메달의 주인공은?' 내년 2월 러시아 소치올림픽 여자 피겨에서 금메달을 놓고 재격돌을 펼칠 김연아(오른쪽)와 일본 아사다 마오.(자료사진=황진환 기자)

 

일본 여자 피겨 간판 아사다 마오(23)가 내년 러시아 소치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되새겼다.

아사다는 최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시에서 가진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내년 2월 소치올림픽에 대해 "내가 목표로 해온 집대성의 연기를 펼치고 싶다"는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올림픽 이후 은퇴를 표명한 만큼 마지막 대회에서 그동안 익혀온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3년 전 밴쿠버올림픽의 실패를 교훈삼아 반드시 금메달을 손에 넣겠다는 각오다. 2010년 올림픽에서 은메달에 머문 아사다는 "어릴 때부터 (올림픽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밴쿠버에서 실패가 분했다"고 회상했다.

올림픽 실패와 모친의 별세까지 슬럼프 등 번뇌의 시간도 길었다. 아사다는 "(밴쿠버올림픽) 이후 3년 동안 고민과 불안도 있었지만 그것 때문에 지금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동갑내기 김연아는 아사다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좌절시킨 장본인이다. 아사다는 "김연아가 없으면 나도 성장할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절차탁마했던 것이 내 동기부여(모티베이션)가 돼 있었다"고 강조했다.

아사다는 주니어 시절부터 김연아와 라이벌 구도를 이뤄왔다. 그러나 밴쿠버올림픽에서 개인 최고점(205.50점)을 올렸음에도 역대 최고점(228.56점)을 기록한 김연아에 참패를 당하면서 라이벌이 무색해졌다.

하지만 지난 10일 도쿄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4차 NHK배 대회에서 207.59점의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당시 아사다는 "불안함은 없다"면서 "더 위를 목표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보완해야 할 점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주무기인 트리플 악셀이 완전치 않다. 그랑프리 4차 대회에서도 트리플 악셀에서 두 발로 착지하고, 연속 3회전 점프도 실패했다.

아사다는 "끝까지 경기를 소화하는 체력을 길러 만족스럽게 프로그램을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과연 아사다의 꿈이 소치에서 이뤄질지, 다시 한번 좌절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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