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석 기자/자료사진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1일 출간을 앞둔 저서 '1219, 끝이 시작이다'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공안정치를 이끄는 무서운 대통령이 됐다”고 비판하고 "편가르기와 정치보복이 횡행한다. 정치에서 품격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이날 저서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내면서 발췌본 형태로 일부 내용을 공개하고 “지금 박근혜 정부의 행태에서 때이른 권력의 폭주를 느낀다. 박 대통령이 초심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패배 원인에 대해서는 “평소 실력부족”이라며 “그것은 준비부족으로 인한 것”이라고 반성했다. 이어 “거기에 국정원의 대선공작과 경찰의 수사결과 조작발표 등의 관권개입이 더해졌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기관 대선 개입 사건과 관련해 “어떻게 하든지 진실을 덮으려고 하는 박근혜정부의 대응이 오히려 정통성에 대한 공격을 자초하고 있다”면서 “지난 정권의 잘못이 현 정권의 더 큰 잘못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책임론을 강조했다.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서는 “과거 독재정권들도 하지 못했던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당장 2017년 대선에서 불법관권선거를 되풀이하겠다는 것이나 진배없다”고 지적했고,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임한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