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3일(한국시각)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씨와 한국전 참전미군인 메릴 뉴먼 씨 등 미국 시민 2명을 즉각 석방하라고 북한 당국에 재촉구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에 감금된 미국 시민들의 안녕을 매우 염려하고 있다"며 "북한 당국에 1년 이상 억류돼 있는 케네스 배의 사면과 즉각 석방을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억류된 메릴 뉴먼의 즉각 석방도 아울러 촉구한다. 고령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그가 가족의 품에 돌아갈 수 있게 하라"고 말했다.
카니 대변인은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북아시아 국가를 순방 중인) 조 바이든 부통령이 각국 정부와 논의할 의제의 목록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모든 중요한 현안에 추가해 이 문제도 현재로는 미국의 주요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로 심장 질환을 앓는 뉴먼 씨는 지난달 26일 열흘간의 북한 관광을 마치고 평양에서 베이징행 여객기가 이륙하기 직전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