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 총정치국장, 김정은 제1비서, 장성택, 김양건 비서(좌로부터, 사진=노동신문)
북한의 사실상 제2인자였던 장성택 국방위부원장 겸 당 행정부장이 사실상 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최고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의 부위원장인 장성택은 1946년 함북 청진 출신으로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197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와 결혼했다. 자녀는 장금송 한 명을 뒀지만 2006년 9월 사망했다.
장성택은 1970년대 말 분파조성 혐의로 1년여간 강제제강소 노동자로 일했고, 2004년에도 같은 이유로 2년여간 실각했지만, 1982년 노동당 청소년사업부 부부장으로 다시 제기했다.
장성택은 최고인민회의 제8~12기 대의원을 역임한데 이어 2007년 12월에는 사법부와 인민보안성, 국가안전보위부를 관할하는 노동당 행정부장직에 올랐다.
2008년 8월 김 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사실상 대리통치를 해왔으며, 2011년 12월 17일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한 뒤 김정은 제1비서가 후계체제를 굳히는데 주요 역할을 했다.
김정은 제1비서 부부(가운데)와 함께 내무군 공연을 관람하는 장성택-김경희 부부(사진=노동신문)
장성택은 2009년에 12기 최고인민회의 1차 전체회의에서 국방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2010년에는 당 정치국 후보위원과 당 중앙위 위원, 당 중앙군사위 위원에 선출됐다.인민군 대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또 "2012년 4월에 당 정치국 위원에 선출됐고 같은해 12월에는 북한의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설립을 결정한 '국가체육지도위원회'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국가체육지도위원회'는 당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은 32명의 핵심 파워 엘리트로 구성돼 사실상 2인자로 부상하기도 했다.
장성택 부위원장이 김정은 제1비서를 수행한 횟수는 올들어 52 차례로, 지난 해 106차례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북한 매체들은 장 부위원장이 지난 10월10일 노동당 창건 68돌 경축 합동공연을 마지막으로 김정은 제1비서를 수행하는 모습을 보도하지 않았다
지난 달 6일 국가체육지도위원장 자격으로 일본 이노키 의원 일행을 면담한 이후 공개 활동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