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가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회동에서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을 존중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5일 외교부 홈페이지에 올린 기자문답 형식의 글을 통해 "중국 지도부는 4일 바이든 부통령과의 회동에서 방공식별구역에 대한 중국의 원칙적 입장을 재차 밝혔다"고 말했다.
훙 대변인은 또 "중국 지도부는 방공구역 설치는 국제법과 국제관행에 부합한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측에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에서 이를 존중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가 시 주석과 바이든 부통령 회동에서 방공구역을 존중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힘으로써 이번 바이든의 방중에서 이 문제가 주요 의제로 거론됐다는 점을 시인했다.
중국 당국과 매체들은 바이든 부통령의 방문과 관련, 방공구역 문제에 대한 보도나 언급을 피하면서 될 수 있는 대로 소극적으로 다루고 있다.
중국 당국과 매체가 방공구역 언급을 삼가는 것은 중국이 방공구역 설정을 기정사실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