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엑소(위)와 에이핑크(아래). (자료사진)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와 에이핑크가 온라인 게임 음성파일 해프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음성의 최초 유포자가 게시한 10분 짜리 음성파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포자에 의해 엑소 멤버 2명과 에이핑크 멤버 2명으로 알려진 이들은 10분 내내 급박한 키보드 소리 속에서 친근하게 대화를 이어간다.
중간중간 게임 캐릭터를 가지고 '죽는다', '안 죽는다'며 장난스러운 언쟁을 벌이기도 하고, 욕설이 오가기도 한다.
특히 엑소 멤버 세훈으로 알려진 남성은 "오센이라고 부르지 마라. 팬들이 오센이라고 하는 건데" 등의 말을 서슴없이 건넨다.
에이핑크 멤버 보미와 나은으로 알려진 이들도 "누나라고 해라", "오세훈, 진짜 죽을래. 너 진짜 얻어터질래?" 등의 말로 응대한다.
게임이 끝난 후, 편하게 말을 나누다 이들은 누군가 비밀번호를 뚫고 게임방에 들어온 것을 깨닫고 "이 방 진짜 털렸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한 여성의 "비번(비밀번호) 바꿀게"라는 말과 함께 음성은 끊긴다.
유포자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이전부터 엑소 멤버들이 온라인 게임하는 것을 지켜봐왔다고 밝히면서 "애들(엑소)이 게임 시작하자마자 '하이쁨 1212 톡 들어와' 이러길래 방 찾아다녔는데 '1212'치니까 들어가·졌고, 그래서 털었다"고 설명했다.
또 "키보드 타자소리는 컴퓨터로 내가 친거고, 이제 저도 잘 모르겠다"면서 "(음성에) 문제될만한 건 안 올렸다"고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에이핑크 소속사 측은 11일 음성파일의 여자 목소리가 에이핑크가 아니라고 공식입장을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