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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kg 용병에 최준석' 롯데, 숨막히는 중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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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포 히메네스 영입…유먼-옥스프링과도 재계약

'히메네스야, 잘 해보자' 내년 시즌 롯데 중심 타선을 책임질 최중량 거포 듀오 히메네스(오른쪽 작은 사진)와 최준석.(자료사진=롯데, 황진환 기자)

 

롯데가 내년 활약할 외국인 타자를 확정했다.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최준석에 버금가는 거구로 예상대로 중심 타선 강화를 꾀했다.

롯데는 11일 새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32세)와 연봉 25만 달러, 사이닝보너스 5만 달러 등 총액 30만 달러(약 3억15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출신 히메네스는 올해 토론토 산하 트리플 A에서 99경기 타율 2할8푼5리 18홈런 73타점 101안타를 때려낸 장타자다. 마이너리그에서만 11시즌을 뛰었다. 통산 타율 2할8푼9리 154홈런 656타점을 올렸다.

빅리그는 지난해 시애틀에서 30경기에 나서 7경기 17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일본 무대 경험도 있다. 니혼햄에서 2009년 39경기 타율 2할5푼4리 5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특히 192cm 127kg의 건장한 체격을 갖췄다. 친정에 복귀한 최준석과 함께 엄청난 중량감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최준석은 프로필 상 115kg으로 나와 있지만 실제로는 130kg 안팎, 국내 프로야구 최중량 선수로 알려져 있다. 사실상 둘이 내년 시즌 최중량을 다툴 전망이다.

아직 외국인 타자 영입이 확정되지 않은 구단들이 있지만 롯데 중심 타선이 내년 최중량을 차지할 공산이 크다. 3번을 맡게 될 손아섭은 88kg으로 호리호리하지만 4번 히메네스, 5번 최준석이 된다면 너끈히 클린업트리오가 평균 100kg은 넘는다. 최준석이 올해 한국시리즈의 존재감을 이어간다면 상대 팀으로서는 숨막히는 압박감에 시달릴 수 있다.

롯데는 히메네스에 대해 "특히 선구안이 뛰어나 삼진 대비 볼넷 비율이 높고 유인구에 잘 속지 않는 스타일로 수준 높은 변화구를 구사하는 한국 무대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리그 경험으로 새로운 무대에 빠른 적응과 지난해 팀내 약점이었던 중심타선의 무게감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당초 롯데는 중심타선에 힘을 실어줄 거포형 타자 영입에 우선 순위를 놓았다. 그러나 외야 수비까지 갖춘 선수를 찾기 어려워 또 다른 약점인 테이블 세터를 책임질 호타준족 형 타자를 놓고 저울질해왔다. 결국 올해 팀 홈런 7위(61개)에 그친 장타력을 보강해줄 거포를 낙점했다.

이와 함께 롯데는 좌우완 선발 원투펀치인 유먼, 옥스프링과도 재계약했다. 두 선수는 올해 나란히 다승 공동 3위(13승)을 올리며 롯데 마운드를 이끌었다. 유먼은 지난해 이후 3년 연속 롯데에서 뛰게 되는데 기론(1999~2000년), 사도스키(2010~2012년)과 함께 최장수 자이언츠 용병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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