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형된 장성택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의 현직 수행 소식이 북한매체에 의해 공식 확인됐다.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1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2주기를 앞두고 이달 13일 중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진행된 재중 항일혁명투사와 그 가족들의 회고모임에 지재룡 대사가 대사관 관계자들과 함께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지 대사의 활동소식은 지난 달 29일 북중 경제 문화협조에 관한 협정체결 60주년 기념연회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일 보도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장성택과 가까운 인물로 분류돼 거취에 관심이 쏠린 지 대사가 현직을 유지한 것은 북한이 내부 권력 변화에도 불구하고 북중관계를 안정적으로 끌고 가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지재룡 대사는 지난 2004년 장성택이 분파행위자로 몰려 숙청될 때 함께 지방으로 쫓겨났다가 2006년 당 국제부 부부장으로 복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