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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다나카 새 둥지, 다저스 등 LA팀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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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국 진출 시 다저스나 에인절스 등 LA 연고팀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일본 라쿠텐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사진=라쿠텐 홈페이지)

 

내년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고 있는 일본 라쿠텐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5). 이적료 상한선이 정해진 새 포스팅 시스템(입찰 제도) 때문에 소속팀 라쿠텐이 아직 미국 진출을 승인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여론의 힘과 다나카의 의지가 워낙 강해 라쿠텐이 버틸 명분이 적다. 다나카는 17일 구단을 찾아 미 진출에 대한 희망을 다시금 전했고,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구단주 역시 이적을 받아들일 뜻을 내비쳤다.

이런 가운데 다나카의 행선지로 류현진(26)의 소속팀 LA 다저스가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18일자에서 "다나카의 이적 유력 후보로 다저스와 에인절스 등 LA 연고 팀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다나카가 환경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상황이라 미국 서부의 온난한 기후 등 일본인 투수가 결과를 낼 환경이 갖춰진 팀들"이라는 설명이다.

MLB와 일본야구기구(NPB)가 전날 체결한 새 입찰 제도는 선수가 복수의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최고 입찰액을 써낸 1개 구단과 협상해야 했던 종전과 달리 선택권이 주어진다. 다나카가 구단을 고를 수 있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LA의 환경과 연고 구단의 홈 구장이 다나카에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스포츠닛폰은 "LA는 동부인 뉴욕보다 연 평균 기온이 섭씨 6~8도 정도 높은 13~24도에, 건조해 지내기 쉽다"면서 "또 뉴욕보다 일본인이 많고, 시차도 적어 가족에게도 매력적"이라고 비교했다.

여기에 다저스타디움과 에인절스타디움 등 투수 친화적 구장도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스포츠닛폰은 "MLB는 구장 넓이나 형태가 투수에게 유리한 구장이 12개인데 서부지역에 6개로 많다"면서 "다저스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ERA)은 3.25로 30개 팀 중 2위였다"고 주목했다.

알려진 대로 다저스와 에인절스는 다나카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데다 자금력도 풍부한 팀들이다. 두 팀 단장 모두 다나카를 높게 평가하며 영입전에 뛰어들 뜻을 드러냈다.

특히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류현진 외에 4선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 이루지 못한 1988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서 다나카 영입을 노리고 있다. 다나카가 온다면 류현진과 함께 강력한 한일 선발 듀오가 결성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과연 다나카의 미국 진출이 이뤄질지, 또 성사된다면 내년 새 둥지가 어디가 될지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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