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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전창진 감독 "전태풍 오면 조성민 확 살아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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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오리온스, 전태풍 포함한 4대4 대형 트레이드 합의

오리온스의 가드 전태풍이 부산 KT로 전격 이적했다 (사진 제공 = KBL)

 

"태풍이에게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마음껏 뛸 수 있게 해줘야죠"

전창진 부산 KT 감독의 승부사 기질이 코트 바깥에서 강하게 발휘됐다. 치열한 2013-2014시즌 순위 경쟁의 판도에 영향을 끼칠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득점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가드 전태풍을 전격 영입한 것이다.

부산 KT와 고양 오리온스는 18일 4대4 대형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KT는 공격형 가드 전태풍(33·180㎝)을 비롯해 김승원(24·202㎝), 김종범(23·192㎝) 그리고 외국인 선수 랜스 골번(24·200㎝)을 영입했다. 대신 김도수(32·195㎝)와 장재석(22·203㎝), 임종일(23·190㎝), 앤서니 리처드슨(30·200㎝)을 오리온스로 보냈다.

8명이 유니폼을 바꿔입는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단연 전태풍이다.

전창진 KT 감독은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그동안 공격 옵션, 특히 5대5 공격을 할 때 문제가 있었다. 전태풍이 오면 해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처드슨이 개인 플레이를 자주 했는데 전태풍이 오면 나아질 것이다. 리처드슨은 잘되는 날은 좋은데 안되는 날은 너무 안된다. 평균이 없는 선수다. 우리 전력이 앞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전태풍 그리고 키는 작지만 수비와 리바운드에 강한 골번이 오면 평균치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트레이드를 단행한 이유를 밝혔다.

전태풍은 국내 최고 가드 가운데 한 명으로 손꼽힌다. 올 시즌에는 국내 무대 데뷔 후 최저 수준인 10.7점, 2.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팀내 역할 문제로 인해 올 시즌 개인 기량과 공격 성향을 마음껏 발휘하지 못했다.

프로농구 부산 KT의 전창진 감독 (사진 제공 = KBL)

 


KT는 전태풍의 '봉인'을 풀어줄 생각이다. 전태풍이 가진 재능과 공격적인 플레이에 기대를 건다.

전창진 감독은 "전태풍은 리처드슨과 달리 동료를 살릴 줄 아는 선수다. 특히 조성민이 확 살아날 수 있다. 김우람과 함께 1,2번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어 공격 옵션이 다양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KT는 전태풍을 영입하면서 장재석과 임종일 등 유망주들을 오리온스에 내줘야 했다. 또한 KT의 주축선수로 활약해 온 김도수도 짐을 싸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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