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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남자’ 김재중, 19禁 섹시 록스피릿으로 열도 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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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1집 아시아투어 콘서트 인 오사카 공연 성황리...아이돌 홀로서기 좋은 예

김재중(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따로, 또 같이. 만약 지금 홀로서기를 꿈꾸는 아이돌 스타가 있다면 김재중이 좋은 사례가 되지 않을까. 3인조 JYJ에서 솔로 록가수로 돌아온 그가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섹시 록스피릿으로 일본 열도를 홀렸다.

김재중은 17일과 18일, 양일에 걸쳐 일본 오사카 오사카죠 홀에서 진행된 ‘2013 김재중 퍼스트 앨범 아시아투어’ 공연을 통해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비주얼 록커’로 자리매김했다. 총 1만석의 오사카죠 홀은 김재중의 모습을 볼 수 없어도 그의 목소리를 서서 감상만 하겠다는 입석팬 1천여명까지 더해 이틀 연속 2만 2천여명이 들어찼다. 10대부터 60대까지 연령과 세대를 불문한 김재중의 팬들은 목청껏 “아이시떼루우 재중상”을 외쳤다.

이날 김재중은 흡사 1990년대 초반,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엑스재팬’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메이크업으로 잔뜩 힘을 준 모습이었다. 아이라인을 강조한 스모키메이크업은 가뜩이나 곱상한 그의 외모를 한층 돋보이게 만들었다.

김재중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러나 외모가 전부는 아니다. 국내 대표적인 록그룹 시나위의 5대 보컬 김바다와 함께 작업한 이번 정규 1집은 록에 문외한인 일본 K-POP 팬들도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소프트 록이 주류를 이뤘다. 일본인으로 이뤄진 김재중의 밴드는 때론 부드럽게, 때론 강렬하게 강약을 조절하며 팬들을 록의 세계로 이끌었다. “록으로 컴백했을 때 대중의 반응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만족한다. 내 음악의 방향성을 찾은 것 같다”는 김재중의 말처럼 이번 공연은 그에게 ‘칼군무’로 대표되는 아이돌 꼬리표를 떼고 솔로가수로서 역량과 가능성을 입증시켜 준 무대였다.

‘9+1#’로 오프닝을 연 김재중은 ‘Butterfly’, ‘Rotten love’, ‘Kiss B’ 등 오프닝부터 자신의 자작곡으로 숨 가쁘게 내달렸다. 단추를 오픈한 퍼재킷 속, 보일 듯 말 듯 새겨진 나비 문양 타투는 김재중의 허스키한 목소리, 매혹적인 손짓과 어우러져 객석의 팬들을 자리에서 일어나게끔 유혹했다.

김재중과 거미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거미와의 듀엣에 이르러서는 팬들의 반응이 절정에 달했다. 국내 여성 알앤비 소울의 대표주자 거미와의 호흡은 12월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어우러져 마치 워킹타이틀의 영화를 보는 듯한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솔로1집 선공개곡 ‘햇살좋은 날’을 통해 화음을 맞춘 두사람은 ‘luvholic’을 연이어 부르며 공연장의 분위기를 한층 훈훈하게 덥혔다. 물과 빛의 도시 오사카의 밤이 두사람의 매혹적인 음색으로 더욱 로맨틱해지는 순간이었다.

스타 위엄 내려놓아...팬들에게 다가가는 배려 돋보여

김재중이 팬들의 요청으로 귀요미 표정을 짓고 있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2013년은 김재중이 데뷔한지 10주년이 되는 해다. 김재중은 이점을 간과하지 않았다. 그는 “10주년 축하한다는 메시지 감사드린다. 이번 달 26일이 딱 십 주년이 된다. 긴 시간 동안 실제 (일본) 활동은 반밖에 못 했지만 기쁜 일, 힘든 일, 슬픈 일 있었을 때마다 여러분께서 함께해 주신 기간이 정말 행복했고 기쁘다”라고 말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스타의 위엄, 권위를 내려놓았다”라는 말처럼 그는 3시간 가량의 콘서트에서 팬들과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했다. 산타걸 복장을 한 팬들에게는 “가와이~”라는 표현을 아끼지 않았고 팬들과 19금 대화도 거리낌없이 즐겼다.

김재중(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재중은 “단지 난 연예인이다, 스타라고 생각하면 우리들은 여기서 끝났을 것이다. 4년이나 (일본)활동을 못하면 포기할 수도 있는데 여러분이 기다려 준 시간을 생각하면 우리에게 장애물이 없는 것 같다”라며 “여러분은 단지 눈앞에 서 있는 저에게 감사하실지 모르겠지만 전 그걸로는 부족하다고 느낀다. 전 스타지만 스타가 아니다”라고 벅찬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고지현에서 공연관람을 위해 4시간 가량 신칸센을 타고 왔다는 아이(32, 여) 씨는 “김재중의 토크 타임이 무척 즐거웠다”라며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공연이 된 것 같다”라고 기뻐했다. 히로시마에서 온 노무라(22, 여) 씨는 “그의 일본어 공연이 배려깊고 좋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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