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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먼 방북…"김정은과 좋은 대화 희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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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장성택 숙청' 후 첫 외부인 접견 주목

스스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친구' 사이라고 주장하는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출신의 데니스 로드먼(52)이 19일 방북을 위해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평생의 친구' 사이라고 주장하는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출신의 데니스 로드먼(52)이 19일 또다시 방북길에 올랐다.

이날 정오(현지시간)께 평양행 고려항공에 탑승하기 위해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나타난 로드먼은 100명 안팎의 취재진을 만나 '김정은을 여전히 좋은 친구로 여기는가'라는 질문에 "아직까지,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에 들어가 (북한) 농구팀을 코치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오늘 북한에 들어가 거기 있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다"고 대답했다.

로드먼은 이어 '김정은 제1위원장과 만나 무엇을 할 계획이냐'는 물음 등에 "좋은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김정은)는 내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방북에서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 등을 포함한 북한 인권문제나 북한당국에 의해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씨의 석방 문제 등을 거론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앞서 로드먼은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장성택 숙청 사건 등에 대해 "그런 것은 나와 상관없다. 그의 삼촌이 무엇을 했던 간에 그리고 북한에서 누가 무엇을 했던 간에 그런 건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난 단지 그곳에 농구경기 때문에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로드먼은 북한에서 인권문제를 거론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도 "나는 정치가도 외교사절도 아니다"면서 "그저 많은 사람을 즐겁게 하고 또 그 사람들과 게임하고 플레이할 수 있는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가는 것이지 다른 일은 나와 관계없다"고 덧붙였다.

로드먼은 다만 "그(김정은)가 그런 문제(정치적 문제)를 이야기하기를 원한다면 아주 좋은 일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내가 (먼저) 그런 화제를 꺼낼 수는 없다"며 김정은 제1위원장이 자신을 외교관이 되고 싶어하거나 혹은 친구를 이용하려는 사람으로 생각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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