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정으로 끌려가는 장성택. 사진=조선중앙통신 하세요.
장성택 행정부장 처형 이후 북한이 대남도발과 4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내 대북전문가들은 관측했다.
박형중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 소장은 "중국과의 관계 악화, 한·미와의 대결 지속 국면이 등장할 경우,상황 돌파를 위해 북한이 또다시 장거리 미사일과 4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0일 우상호,심윤조 국회의원 주최로 열린 '남북관계의 진단과 해법'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박 소장은 이같이 진단했다.
박형중 소장은 또, 숙청 대상 인물과 기관이 살아남기 위해 대남 도발을 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통전부장 김양건, 정찰총국장 김영철 등이 장성택 실각의 여파로 신변의 위협을 느낄 경우, 대남 도발로 공훈을 세워 숙청을 모면하고자 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박영호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센터 소장도 이날 세미나에서 4차핵실험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북한 군부의 정책결정 지배력이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영호 소장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추가핵실험은 김정은과 북한 군부에게는 항상 유용한 전략·전술적 수단이며, 따라서 대미 또는 대중 압박용으로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4차 핵실험을 단행할 경우, 당분간 남북관계의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영호 소장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4차 핵실험의 가능성은 북한 군부의 정세판단과 정책결정 지배력이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영호 소장은 "장성택 처형과정과 김정일 사망 2주기 행사 모습은 군부의 재득세를 의미한다"며 "따라서 군부 득세의 당·정·군 개편과 내부통합 추진을 위해 북한은 남북관계의 긴장국면을 조성할 필요가 있으며, 내년 초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구실로 대남위협과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