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기 옷, 자전거 등 육아물품의 가격이 일반 소비자 물가보다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육아정책연구소(KICCE)의 'KICCE 육아물가지수 기초 연구' 보고서를 보면 분유, 배냇저고리, 어린이집 보육료 등 53개 육아 대표품목을 바탕으로 산출한 영유가 육아물가지수는 5월부터 9월까지 1.1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0.56%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이용 비용에 대한 정부 지원이 늘면서 서비스 비용이 줄었음에도 외투(43.6%), 자전거(22.4%), 체온기(9.4%), 기저귀(8.7%) 등 물품 가격이 상승해 전반적인 육아 부담은 높아진 것이다.
영유아부모가 체감하는 육아 물가의 수준과 전망은 더욱 부정적이어서 현재 육아물가는 '비싼 편'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분유, 기저귀 등 소비재에 대한 부담이 일회성 내구재에 대한 부담보다 더 컸다.
육아정책연구소의 최윤경 연구위원은 "육아 물가관리의 대상과 내용을 서비스 위주에서 상품 품목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영유아가 먹고 마시는 필수재에 대해서는 국가가 지정, 관리하는 품목을 제시해 가격 상승 압력에서 벗어난 제품군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