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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3연패' 불안한 삼성, 평균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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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제퍼슨의 공격을 삼성 이동준이 반칙으로 저지하고 있다 (사진 제공 = KBL)

 

한때 '더니건 효과'를 앞세워 승승장구하던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쓸쓸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심각한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삼성이 또 한번 실망적인 패배를 당했다. 27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홈 경기에서 64-93, 29점차로 완패했다.

최근 3연패를 당했다. 경기에서 질 경기 내용이 모두 좋지 않았다. 삼성은 지난 17일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20점차로 졌고 서울 SK와의 크리스마스 대결에서는 15점차로 졌다.

일방적인 승부에서 최종 점수차는 사실 의미가 없다. 크게 이기는 팀이 먼저 창을 내려놓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의 경기 내용은 최종 스코어에 나타난 것 이상으로 좋지 않았다. KCC전에서 최다 점수차는 28점, SK전에서는 33점이었다. 이날 LG전에서도 경기 중반 한때 35점차로 뒤졌다.

삼성은 시즌 첫 10경기에서 1승9패로 부진하다 부상에서 돌아온 더니건을 앞세워 반격을 시작했다. 이후 12경기에서 무려 10승2패를 기록하며 단숨에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삼성에게 굴욕적인 패배를 안겨준 SK와 LG가 올 시즌 3강 체제를 이루고 있는 강팀이긴 하지만 요즘 삼성의 기세라면 어느 정도 해볼만한 전력이라고 볼 수 있었다.

요즘 삼성 농구에서는 '평균'이 사라졌다. 공수에서 꾸준히 자기 몫을 해주는 선수가 많지 않다. 전력의 버팀목이라고 부를만한 선수가 없다.

이날 경기에서는 LG의 데이본 제퍼슨에 1쿼터에서만 17점을 내주면서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수비가 무너졌고 공격은 우왕좌왕하다 끝날 때가 많았다. 최근 득점력만큼은 좋았던 이동준은 야투 난조를 보이며 6점에 그쳤고 삼성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더니건은 2경기째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가드 왕국'으로 불리는 삼성은 다수의 정상급 가드들을 보유하고 있다. 김승현과 박재현이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내밀 수 있는 카드가 더 많아졌지만 좀처럼 상대에게 맞는 조합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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