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가 외국인 선수에서 우위를 점하며 인삼공사를 격파했다. (자료사진=KBL)
53-54, 전자랜드가 1점 뒤지고 있던 종료 5분43초전. 리카르도 포웰이 인삼공사 외국인 선수 숀 에반스에게 파울을 얻어냈다. 에반스의 5번째 파울. 외국인 선수 한 명으로 경기를 치르던 인삼공사를 완전히 주저앉히는 순간이었다.
에반스가 빠지자 포웰은 마음 놓고 인삼공사 골밑을 휘저었다.
결국 3쿼터까지 끌려다니던 전자랜드는 포웰의 자유투로 경기를 뒤집었고, 포웰이 연거푸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외국인 선수의 차이. 바로 28일 전자랜드-인삼공사전의 승패를 가른 가장 큰 요인이었다. 전자랜드는 포웰이 20점, 6리바운드, 찰스 로드가 15점을 올린 반면 에반스는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10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인삼공사와 홈경기에서 65-62, 3점차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14승14패, 5할 승률을 맞추면서 4위 KT(14승13패)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반면 인삼공사는 7승21패, 최하위에 머물렀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인삼공사 용병의 파울 트러블로 마지막 승부처에서 쉽게 갈 수 있었다"면서 "초반 포웰이 흔들어 파울을 만들어내고, 로드를 투입해 국내 선수들과 승부를 보려 했다. 잘 이뤄지지 않았지만 승리를 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SK는 오리온스를 63-59로 꺾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애런 헤인즈가 징계로 3경기째 결장했지만 코트니 심스가 공백을 메웠다. 지난 25일 인삼공사전에서 34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한 심스는 오리온스전에서도 24점, 11리바운드를 올리면서 SK의 2연승을 이끌었다. SK는 20승(8패) 고지에 선착하며 경기가 없던 LG, 모비스를 제치고 단독 선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