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윤봉우(왼쪽)가 29일 러시앤캐시와 홈 경기에서 블로킹에 성공한 뒤 박주형과 손을 마주치며 기뻐하고 있다.(천안=현대캐피탈)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1위 삼성화재를 바짝 추격했다.
현대캐피탈은 29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러시앤캐시와 홈 경기에서 3-1(20-25 25-20 25-22 25-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2일 대한항공전 이후 5연승이다. 승점 30(10승4패) 고지에 오른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승점 31, 11승3패)와 격차를 승점 1로 좁히며 선두 탈환의 발판을 마련했다.
주포 아가메즈가 양 팀 최다 43점(3블로킹)을 쏟아부었고, 윤봉우가 블로킹 4개를 잡아내며 9점으로 높이를 이끌었다. 여기에 재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문성민도 이날 4세트 후반 투입돼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며 상승세에 힘을 보탤 태세다.
러시앤캐시는 1세트를 잡아내며 탈꼴찌에 대한 희망을 부풀렸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바로티(25점), 송명근(17점)의 화력이 아가메즈 1명에 못 미쳤고, 블로킹(8-13)과 실책(22-18)에서 뒤졌다. 3승12패, 승점 12로 6위 한국전력(승점 13, 4승10패)에 뒤졌다.
1세트는 현대캐피탈의 자멸이었다. 아가메즈가 실책을 무려 7개나 범하는 등 공격 성공률이 35.29%에 머물렀다. 반면 러시앤캐시는 송명근과 바로티가 각각 1세트만 공격 성공률 75%, 62.5%의 호조로 12점을 합작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2세트 아가메즈가 살아나며 반전을 이뤘다. 아가메즈는 성공률 64.29%의 순도높은 공격으로 10점을 집중시켰고,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에서 5-2로 앞서며 높이를 지배했다. 여기에 러시앤캐시는 2세트만 범실에서 6-2로 뒤져 동세트를 허용했다.
기세가 오른 아가메즈는 3세트 무려 14점을 뽑아내는 괴력을 뽐냈다. 반면 러시앤캐시는 송명근의 공격 성공률이 22.22%로 떨어져 역전까지 허용했다.
승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4세트 20-16까지 앞선 상황에서 문성민을 투입하는 여유를 보였다. 문성민은 아직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은 듯 공격이 한 차례 상대 블로킹에 걸렸고, 서브도 한번 실패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가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켜 올해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우리카드는 아산 홈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3-0(26-24 25-22 25-23) 완승을 거뒀다. 2연패 충격에서 벗어난 우리카드는 10승(5패) 고지에 오르며 승점 26을 기록했다.
여자부 GS칼텍스는 경기도 평택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3-0(25-18 29-27)으로 가볍게 눌렀다. KGC인삼공사와 같은 승점 23, 동률을 이뤘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