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CJ E&M제공)
지난 2002년, 병역기피혐의로 국내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38·스티브 유)이 신년 국내 복귀를 타진 중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논란에 휩싸였다.
1일, 연예계에 따르면 유승준은 현 소속사이자 절친한 중화권 스타 성룡이 대표로 있는 JC그룹 인터내셔널의 도움으로 국내 복귀를 타진 중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실제 유승준은 지난 2012년, 홍콩에서 열린 Mnet MAMA 행사에 주최 측에 사전 통보없이 성룡과 함께 등장하기도 했다. 당시 유승준은 행사 취재 차 홍콩에 머물렀던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꼭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국내 복귀에 대한 바람을 드러낸 바 있다.
서울태생인 유승준은 지난 1997년 데뷔, '가위'와 '나나나'로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그는 한국국적의 미국 영주권자로 가수활동을 이어왔으나 방송에서 공공연하게 군입대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2002년, 돌연 한국국적을 포기한 뒤 미국으로 출국, 시민권을 취득했다.한국정부는 이를 병역기피 목적에 의한 국적포기로 판단, 영구입국금지조치해 현재까지 입국이 불허된 상태다. 유승준은 2003년 장인상을 치르기 위해 임시 입국할 당시 '스티브유'라는 미국인 여권으로 입국했다.
유승준의 입국금지가 해제되고 그의 국내활동이 추진된다 하더라도 여론의 추이는 지켜보아야 할 문제다. 실제 1일, 유승준과 관련한 각종 보도에서는 "출입국 제한 풀어주면 호구국가 인증", "국군장병 사기 저하된다", "대한민국을 우롱하는가" 라는 댓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반면 "이제 금지 풀어줘라, 할만큼 했다", "지인 친지들 있을건데, 평생 매국노처럼 자기나라도 못가게 하는건 너무 큰 벌이긴 하다. 한때의 잘못을 뉘우칠만큼 오랜시간도 흘렀고"라는 옹호 글도 간간히 눈에 띈다.
한편 유승준의 입국금지와 관련, 법무부 관계자는 지난해 한 방송과 인터뷰에서 "병역면제 나이 기간에 사유가 해소돼서 병무청에서 해제 요청이 온다면 당연히 입국 금지가 해제 된다"면서도 "하지만 병무청 요청이기 때문에 입국금지가 유지되고 있다"며 해제시기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