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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여자' 박정철 "결혼 앞두고 작품 선택,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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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발표회 현장] "작품 마치면 잘해줄 것" 예비신부 애정 드러내

배우 박정철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주니퍼홀에서 열린 KBS 2TV 일일드라마 '천상여자' 제작발표회에 참석,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배우 박정철이 예비신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정철은 3일 서울시 영등포구 63시티에서 열린 KBS 2TV 새 일일드라마 '천상여자'(극본 이혜선, 연출 어수선) 제작발표회에서 "신부에게 미안하다"고 털어놓았다.

박정철은 오는 4월 12일 8살 연하 승무원과 백년가약을 맺는다.

박정철은 "날은 잡지 않았지만 '결혼을 언제쯤 하자'라고 합의한 상태에서 작품을 택하게 됐다"며 "제가 필요한 시점에 제가 원하는 연기를 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해서 충분히 설득했다"고 말했다.

또 "역할이나 상황이 우울하면 옆에 있는 사람도 신경이 쓰이고 스트레스를 받을 부분이 있다"며 "벌써 감기에 시달리고 우울증이 시작됐다. 여기에 신혼여행까지 미루게 돼 신부에게 미안하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택한 이유에 대해 "캐릭터가 욕심이 났다"고 설명했다.

박정철은 "나쁜 남자는 이제 식상하다고 생각해서 처음엔 권율 씨가 연기하는 서지석 역할이 괜찮다고 생각했다"며 "대본을 읽다보니 태정이는 무조건 제가 해야 할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일 때문에 여자친구와 헤어진 경험도 있다"며 "극악한 행동을 하긴 하지만 성공을 위해 내적 갈등은 누구나 하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천상여자'는 성녀로 살고 싶었던 한 여자가 악녀가 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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