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7)의 팀 동료인 우완 선발 요원 채드 빌링슬리를(30)에 대한 트레이드 전망 보도가 나왔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7일(한국 시각) '뉴욕 양키스는 포수 오스틴 로마인을 빌링슬리와 트레이드해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각각 포수와 선발 자원 포화 상태가 예상되는 두 팀이 선수를 바꾸면 약점을 메우는 '윈-윈'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먼저 양키스는 FA(자유계약선수) 브라이언 맥캔을 6년 1억 달러(약 1065억 원)에 영입하는 등 포수를 강화했다. 여기에 프란시스코 서벨리가 금지 약물 복용에 따른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풀리면 복귀한다.
로마인이 설 자리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 2011년 빅리그에 데뷔한 로마인은 지난해 60경기 출전 타율 2할7리 1홈런 10타점에 머물렀다. 7, 8월 타율 3할을 넘기며 반짝했지만 9월을 16타수 1안타 6푼3리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보스턴 글로브가 로마인이 매우 유용한 자원이라고 전할 만큼 잠재력은 가진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다저스는 빌링슬리가 잉여가 될 수 있다. 이미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류현진-댄 하렌까지 4선발을 구축한 상황. 여기에 조시 베켓과 빌링슬리가 5선발을 다툴 예정이다. 특히 야후스포츠는 다저스가 탬파베이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트레이드해오거나 일본 라쿠텐의 다나카 마사히로를 얻는다면 더더욱 빌링슬리의 입지는 준다.
여기에 다저스는 포수 포지션이 취약점으로 꼽힌다. A.J 엘리스가 있지만 혼자 전 시즌을 버티기 어렵다. 지난해 타율 2할3푼8리였던 엘리스는 후반기 2할7리로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였다.
팀 페데로위츠, 드류 부테라 등이 백업 요원이지만 신통치 않다. ESPN 등은 다저스가 포수 보강을 위해 34살의 저니맨 J.C. 보스칸을 스프링캠프에 초청했다고 보도했다. 그만큼 취약하다는 뜻이다.
빌링슬리는 팔꿈치 수술 이후 5월에야 복귀할 전망이다. 통산 81승61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한 빌링슬리는 올해 연봉 1200만 달러를 받고 내년에는 1400만 달러를 받는 옵션이다. 다만 지난해 2경기에 나온 뒤 수술을 받았다.
야후스포츠는 "다저스가 빌링슬리의 연봉 일부를 보전하고, 양키스가 복귀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면 이상적인 트레이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시즌 다저스는 빌링슬리 없이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만큼 트레이드 여부가 류현진에게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