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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이적’ 하대성 “서울, 내 축구인생의 터닝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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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0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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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적응+월드컵 출전까지 2014년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중국 프로축구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하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하대성은 FC서울에서 지낸 4년의 시간이 자신의 축구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말했다.(자료사진=FC서울)

 

“서울에서 보낸 4년은 내 축구인생의 터닝포인트였습니다.”

중국 프로축구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하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하대성(29)은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무거운 그의 표정에서 정든 팀을 떠나야 하는 짙은 아쉬움을 알 수 있었다.

FC서울은 8일 서울월드컵겹기장에서 지난 2시즌동안 주장을 맡는 등 4시즌간 핵심 미드필더로 뛰었던 하대성의 고별기자회견을 열었다.

하대성은 2004년 울산 유니폼을 입고 K리그 입성, 이후 대구와 전북을 거쳐 2010년 서울에 입단해 4시즌간 활약했다. K리그 통산 10시즌동안 225경기 31골 20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에서의 4시즌간 119경기에서 22골 14도움으로 뛰어난 활약을 하며 최고의 순간을 보냈다. 2013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 최종 후보에도 오르며 당당히 아시아 최고 미드필더 반열에 올랐다.

하대성은 이적을 결심한 배경으로 현실 안주가 아닌 새로운 도전을 꼽았다. 그는 “지금 서울에 1년 더 남게 된다면 안주하며 월드컵에 도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새로운 리그에서의 모험을 선택했다”면서 “내 최고의 목표는 월드컵 출전이다. 리그에서 좋은 모습으로 월드컵에 반드시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적극 영입하며 양적 팽창에 집중하고 있는 중국리그의 빠른 성장도 하대성의 마음을 사로잡은 결정적인 이유였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중국 팀들과 경기하며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하대성은 “리그 전체의 수준이 상향되고 있다는 점과 함께 금전적인 부분도 빼놓을 수는 없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베이징은 현재 2014년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통과가 유력한 상황. 이 경우 하대성은 이적 첫해부터 친정팀을 상대해야 하는 얄궂은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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