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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데 휴스턴이 우리은행에서 뛰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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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의 복덩이 샤데 휴스턴. (자료사진=WKBL)

 

이제 고작 두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그런데 여자프로농구는 삼성생명의 새 외국인 선수 샤데 휴스턴(28) 이야기로 가득하다. 한국에서 처음 치른 두 경기에서 평균 32점, 9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샤데의 가세와 함께 삼성생명은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 때 최하위에서 6승10패 공동 4위, 어느덧 3위 KB스타즈를 두 경기 차로 따라잡았다. 삼성생명에게는 그야말로 복덩이다.

그런 샤데가 삼성생명이 아닌 선두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을 뻔 한 사연이 있다.

지난해 7월15일 열린 WKBL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타니 톰슨(KDB생명)을 비롯해 총 12명의 선수가 6개 구단의 지명을 받았다. 당시 샤데의 이름은 12번의 호명이 끝날 때까지 불리지 않았다. 샤데의 한국행은 불발됐고, 대체 외국인 선수가 아니면 한국에 올 수 없었다.

우리은행은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니콜 포웰, 2라운드 샤샤 굿렛을 뽑았다. 하지만 포웰이 계약을 거부했다. 졸지에 외국인 선수를 새로 뽑아야 하는 신세가 됐다.

이 때 우리은행이 노렸던 선수가 바로 샤데였다. 위성우 감독은 "포웰이 한국에 안 온다고 해서 새 외국인 선수로 샤데를 뽑으려고 했다"면서 "그런데 샤데가 이미 스페인 리그에서 뛰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우리은행은 포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노엘 퀸을 데려왔다.

드래프트 이후 스페인으로 향한 샤데는 9경기에서 평균 19.1점, 6.4리바운드를 기록한 뒤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행선지는 삼성생명이었다.

그렇다면 샤데가 우리은행에서 뛰었다면 어땠을까.

결과는 장담할 수 없지만 적어도 우리은행 코칭스태프의 속은 터지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퀸은 15경기에서 정확히 120개의 슛을 던졌다. 경기당 평균 8개. 샤데는 고작 2경기에서 무려 63개의 슛을 날렸다. 퀸과 샤데의 차이점이다. 외국인 선수가 슛을 아끼면 국내 선수들의 부담이 커진다. 퀸의 슛이 실패하더라도 우리은행 벤치가 박수를 쳐주는 이유다.

우리은행은 12일 샤데가 있는 삼성생명을 만난다. 샤데 수비에 실패한다면 승리는 어려워진다.

위성우 감독은 "신한은행(10일 삼성생명과 경기)이 막는 걸 보고 따라해야죠"라고 농을 던진 뒤 "이제 두 경기를 치렀다. 계속 보고 있다. 넣는 만큼 실도 있으니 잘 막아보겠다. 위협적인 선수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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