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32), 거포 프린스 필더 등이 가세하면서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오른 텍사스. 그러나 올 시즌 전 예상치 못한 악재가 생겼다. 2선발 좌완 데릭 홀랜드의 부상이다.
홀랜드는 지난 11일(한국 시각) 자신의 집 계단을 오르던 중 애완견이 갑자기 덮치면서 넘어져 왼무릎 연골을 다쳤다. 시즌 중반 이후에나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홀랜드는 지난해 10승6패 평균자책점(ERA) 3.42로 다르빗슈 유와 원투 펀치를 이뤘다. 2011년 16승(5패), 2012년 12승(7패) 등 최근 3년 동안 꾸준히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려준 홀랜드의 부상으로 텍사스의 우승 전선에도 노란 불이 커진 상황이다.
하지만 홀랜드의 공백을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14일(한국 시각) 이런 내용을 다룬 인터넷 전문 매체 '스포츠 온 어스'의 기사를 실었다.
기사의 주요 내용은 텍사스가 2000년대 초반에는 심각한 마운드 난조로 고전했지만 2008년 이후에는 강력한 투수진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2005년 이후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을 집중 육성하면서 마운드의 깊이를 더했다는 내용이다.
홀랜드가 빠져도 다르빗슈, 맷 해리슨, 마틴 페레즈 등이 선발진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해리슨은 지난해 부상으로 2패 ERA 8.44에 머물렀지만 2012년 18승(11패)를 따내며 올스타에도 뽑혔고, 2011년에도 14승(9패)를 거둔 좌완이다.
페레즈도 지난해 10승(6패) ERA 3.62를 찍은 수준급 좌완이다. 둘 모두 마이너리그를 거쳐 빅리그에서 자리를 잡은 텍사스 육성 정책의 산물들이다. 홀랜드 역시 2007년부터 마이너리그를 거쳐 2009년 빅리거로 데뷔했다.
여기에 지난해 7승4패를 거둔 알렉시 오간도, 베테랑 콜비 루이스도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다. 지난해 5선발 닉 테페쉬, 불펜 요원 로비 로스 등도 힘을 보탤 수 있다. 어빈 산타나, 브론슨 아로요 등 외부 FA 영입 등도 대안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