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남자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을 암매장한 50대 어머니가 4년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경기도 화성서부경찰서는 14일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김모(58·여)씨 등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동거남 김모(53)씨와 김 씨의 후배 신모(49)씨 등과 함께 지난 2009년 2월 화성시 정남면 공터에서 딸(34)의 남자친구 양모(48)씨를 불러내 둔기로 때린 뒤 차 안에서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양 씨를 살해한 뒤 강원고 평창군 한 도로에 양 씨의 사체를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거남 김 씨 등은 동거녀의 딸이 양 씨로부터 폭력과 협박을 당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양 씨를 불러내 훈계하다 양 씨가 행패를 부리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이후 양 씨의 전부인이 경찰에 미귀가 신고를 했지만 범죄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실종으로 처리됐다.
그러나 지난 13일 저녁 7시쯤 어머니 김 씨가 112로 전화해 자수하면서 4년 만에 범행이 드러나게 됐다.
경찰은 "김 씨가 채무로 생활이 어려워진대다 자책감에 괴로워하다 자수하게 됐다"며 "김 씨 등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범행에 가담한 또다른 이를 추적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