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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는 출연 기피VS 신인은 안달…'아육대’의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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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사 “안하자니 눈치 보이고 하자니 부상 무서워”

MBC 명절특집 아이돌스타 육상 양궁 풋살 컬링 선수권대회(MBC제공)

 

올해로 8회를 맞은 MBC 명절특집 ‘아이돌스타 육상 양궁 풋살 컬링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에 대한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인기 아이돌 그룹을 다수 보유한 연예기획사에서는 “가뜩이나 스케줄 때문에 바쁜 명절에 방송사 눈치 보느라 안 갈 수도 없고...”라며 난처한 입장을 보이는 반면 이제 갓 데뷔한 아이돌 그룹의 소속사들은 어떻게든 ‘아육대’에 출연하고 싶어 눈치 전쟁을 벌인다.

하지만 어떻게든 인기스타를 출연시켜야 하는 방송사 입장에서는 신인보다는 이름이 알려진 아이돌을 출연시키다 보니 신인들은 상대적으로 포커스를 적게 받는다. 이에 양측에서 불만이 쏟아져 나오는 것.

스타급 아이돌그룹을 대거 보유한 연예기획사들에게 ‘아육대’는 그야말로 ‘계륵’같은 프로그램이다. 200명이나 되는 아이돌이 출연하다보니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다고 해도 소속 연예인은 상대적으로 포커스를 적게 받는다.

또 스포츠 경쟁을 펼치는 프로그램 특성상 팽팽한 승부에 매달리다보니 매 회 출연진의 부상사태가 속출하곤 한다. 격렬한 퍼포먼스를 준비해야 하는 아이돌그룹에게 부상여파는 치명적이다.

올해에도 AOA 설현이 컬링연습 중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 제작진은 “연습 중 부상을 당했다. 컬링 종목 특성상 스톤을 쳐야 하는데 그 스톤에 무릎이 맞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200명이나 되는 아이돌 중 한 명이 부상당한 것이지만 AOA 활동을 앞두고 있는 소속사로서는 비상이 걸릴 수 밖에 없다.

MBC 아이돌스타 육상 양궁 풋살 컬링 선수권대회의 한장면(MBC제공)

 



더욱이 ‘아육대’ 측이 걸그룹 멤버들을 위한 에어로빅 종목을 신설했다가 불과 1주일 전에 컬링으로 종목을 변경했다는 점은 감안하면 제작진의 무리한 욕심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곳곳에서 일고 있다.

하지만 신인 아이돌들은 누구보다 출연하고 싶어하는 프로그램이 바로 ‘아육대’다. 정정당당한 스포츠경쟁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릴 수 있는 등용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에도 신인아이돌보다는 기성 아이돌 그룹이 주로 참여한 게 현실이다. 한 신인 아이돌 그룹 소속사 관계자는 “출연진이 200명이나 되지만 우리 아이들은 명함도 못 내민다. 제작진이 신인들을 위한 기회를 넓혔으면 좋겠다”라고 속상한 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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