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최대 하청업체인 팍스콘이 전·현직 간부 직원의 뇌물수수 사건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대만 검찰은 납품업체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팍스콘 전 부사장을 포함한 전·현직 책임자급 이상 간부 12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중국시보 등이 22일 전했다.
검찰은 전날 이들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 19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
이들은 아이폰 등을 생산하는 중국 내 팍스콘 주요 공장에 조달하는 장비와 부품을 중국 업자들로부터 납품받으면서 계약 금액의 2.5∼3%를 되돌려받아 챙긴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대만 언론은 수년간에 걸친 '검은돈'의 규모가 100억 원 이상일 것으로 파악했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대만 잡지의 폭로가 나오고 나서 회사 측이 고소장을 내면서 시작됐다.
팍스콘은 세계 최대 규모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회사로 애플 아이폰, 아이 패드뿐만 아니라 소니, 노키아 등의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중국 공장에 고용된 인력만 1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열악한 근무환경에 따른 직원의 잇따른 자살과 미성년자 고용 등으로 국제 노동단체의 비난을 받아 왔다.